밖에서 먹기/밥과 술

50년전통 명동 미성옥 설렁탕 (한우설렁탕, 소주)

dyudyu 2020. 12. 28. 00:24

 

 

명동 미성옥 설렁탕

남편이 예전에 몇번 가자했는데 내가 깟다고 함..(나는 기억이 없숴..ㅋㅋㅋ) 명동오면 명동교자만 먹다가 요즘 새로운 맛집을 많이 뚫어서(??ㅋㅋ) 명화당, 신세계떡볶이도 흐흐..새로운 곳 탐험.

먹고나니 미성옥도 정말 맛나서 또 생각날 것 같았다. 명동오면 갈만한 곳 또 늘었으...ㅋㅋ

 

 

 

ㅎㅎ이런거 좋으다. 예전엔 많이 보였던 것 같은데...

 

 

 

내부~ 뭔가 정감가는 의자와 테이블들 :) 

직원분들도 엄청 친절하심...서비스 만렙! (과한친절 아닌데도 느껴지는 품위있는 접객!)

 

 

 

메뉴판 ㅋㅋ정면으로 보이는 위치에 앉지 않아서 이렇게밖에 못찍어옴...수육도 다음에 먹어봐야지 싶고..이날은 설렁탕  보통 하나, 특 하나 주문~

 

 

 

금방 나온 설렁탕~ 특과 보통의 차이는 뚝배기 색깔과 크기..ㅎ처음에 소주 안시켰다가 다른 테이블보니 수육안시키고 탕시키신 분들도 전부 소주가 있어서 (우리테이블만 소주 없었음...ㅋㅋㅋ) 소주가 갑자기 급 땡겨서 한병 주문을^^;; 저는 보통 빨간국물 아니면 소주 잘 안마시는편인데...(감자탕이나 곱창전골? 이런 전골스러운 국물에는 마시지만 1인분 국물중 설렁탕같이 맑게나오는 국물에 소주마시는건 처음인 것 같아요 ㅋㅋ수육시켰음 모를까...설렁탕 1인분에 소주먹기는 처음) 근데 설렁탕 국물이 소주랑 꽤 잘어울리더라고요? 이 조합 좋으다.ㅋㅋ

 

 

보통이 요 그릇에 나오고 ^^

양은 적당한 편. 맑은 설렁탕 국물이라 식욕이 당기네요...츄릅.. 간은 살짝 되어있어서 기호에 맞게 소금 후추를 넣어 드시면 되고요 후추는 안넣는게 본연의 맛을 즐기기 더 좋더라구요. 다음부터 후추는 좀 나중에 넣어야겠어. 

미성옥 설렁탕 국물은 담백해서 호로로록 부담없이 들어가요. 아주 약간의 콤콤한 느낌(소고기 자체에서 나는 감칠맛이 국물에 우러난 향)이 나서 더 맛있더라고요 

 

 

 

남편의 특 ~ 안에 고기랑 소면도 조금 더 많은 느낌이더라 국물도 더 많지만- 좀 든든하게 먹고프면 여자분들도 특 시켜도 될 듯 함. 차이가 엄청 크게 나진 않는정도라^^ 나도 배고픈날은 특으로 먹고싶어....히히

 

 

 

김치. 배추김치 무슨 보쌈김치처럼 정갈하게 나와서 (동그랗게 ㅋㅋ) 예쁘네. 김치 색이 약간 어두운 빛 살짝도는 빨강색이라 먹음직스럽당. 설렁탕 맛집답게 김치맛도 좋더라. 

 

 

 

고기랑 소면도 어느정도 들어있는 편^^ 고기양이 그렇게 야박한 느낌은 아니더라구요 한우설렁탕인데도 불구하고~ 고기도 진짜 야들야들 보들보들하고 육향도 참 좋았어요.

 

 

 

위에도 썼지만 하얀 국물이랑 소주먹기 거의 처음인데 엄청 매력적이예요. 소주가 부담없이 술술 들어가는 느낌.ㅋ 국물이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빨간국물들처럼 맛이 진하지도 않으니 소주맛도 극대화되는 느낌이었어요. 큰일나쒀요...알쓰라 소주 한잔만 들어가도 얼굴 빨개지는디 또 설렁탕에 소주조합이 굿이라는걸 알아버려쓰..

어릴때는 밖에서 밥먹을때 아저씨들이 혼자 오셔서 탕에 소주 한병 곁들이시는거 티비에 나오는거 보거나 하면 이해를 못했는데(그때는 소주를 지금처럼 좋아하지 않았기도 했고..소주랑 안어울리는 음식이 없다는걸 깨닫지 못한 나이.ㅋㅋㅋ) 나이를 먹으니완전 이해되고 ㅋㅋ소주한병에 국물한그릇이면 이만한 한끼가 없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ㅋㅋㅋ

특히나 겨울에는 알콜이 들어가면 몸도 뜨셔져서 바깥의 강추위도 당장은 이겨내게 되더라고요 ㅎㅎ 물론 알쓰라 술깰 때 후유증이 커서 ㅋㅋ술깰때 엄청 추워하지만 ㅋㅋ당장은 몸이 따수워요. 남편님은 소주 2병마셔도 얼굴 안빨개지는 사람이라;;몸 뜨셔지는거 이해 잘 몬하심.ㅜㅜ술마셔도 밖에나옴 춥대여...이런 비효율적인 사람

ㅋㅋㅋ전 소주한잔만마셔도 온몸이 뜨거워서...소주효율 좋은사람...

 

 

 

김치 더 달라고 얘기드리니 통째로 갖다주셔서 덜어먹고요 - 김치 비주얼만보면 뭔가 텁텁하고 덜 프레쉬한 맛일 것 같은데 보기보다 매우 시원한 맛 살아있어요.  배추김치도 아삭아삭하고 깍두기도 넘 단맛만나지않고 무단맛 잘 나는 그런 깍두기!

 

 

 

 

밥에 국물적셔서 고기랑 김치랑...이사진만 봐도 소주 떙겨요.. 날 추울 때 오들오들 떨면서 다시 방문하고 싶은 미성옥. 설렁탕과 소주로 몸을 데워야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