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먹기/밥과 술

을지로 술집 막걸리바 7.8 (세븐포인트에잇) 산소막걸리, 굴무침, 닭껍질튀김과 된장야채볶음, 그래 그날

dyudyu 2020. 12. 27. 00:43

 

 

을지로 4가 막걸리집 7.8

세븐포인트에잇~ 남편이 예전에 몇번 가자고 했던곳인데! 드디어 방문..ㅎㅎ

 

 

 

 

1층은 주방이 있고 좀 밝은 분위기 테이블은 몇개 안되구요~ 계단 올라가면 2층이 있어요

 

 

 

 

2층은 더 어둡고 아늑아늑 ㅎㅎ물, 담요, 냅킨등은 저 셀프바에 위치하니 필요하시다면 가져오시면 되고요..

 

 

 

창문도 큼직해서 을지로 풍경 보여서 좋더라공 :) 담요가 쓸데없이 고퀄....

 

 

 

(이게 말이 되는건지 모르겠으나..ㅋㅋ) 괄호안이 웃음포인트...ㅎㅎ

그나마 카페 가도 되던 날들에는 카페에서 음료만 홀짝이고 바로 마스크쓰고 수다떨다 음료마실때 마스크 잠깐 내리고 호로록 하곤했어도...음식먹을땐 불가능 ㅠㅠ..최대한 띄어앉고 조심하는 수밖에요...ㅠ

 

 

 

 

왼쪽에 A4용지 3번 접어진 종이는 메뉴판이여요 ㅎㅎ귀여운 메뉴판.. 막걸리 잔도 예쁘더라구요 

 

 

 

막걸리 종류가 엄청 방대해서 놀랐고요..메뉴도 꽤 다양한 편 

약간 우리가 아는 전이나 두부김치같은 흔한 한식 막걸라안주류들보다 퓨전에 가까운 메뉴들이 많아요~ ㅎㅎ 안주 가격도 음식양에비하면 합리적입니다 매우! 안주가 양이 꽤 많더라고요~ 

메뉴판에 설명도 재밌게 해놓으셔서 읽는재미도 있고 주문할 때 도움도 되고요 ㅋㅋ술 설명도 재미나요..

 

 

 

 

뒷면에는 잘팔리는 안주/술도 있어서 ㅋ처음오신분들 위한 가이드 흐흐..

알밤막걸리 군밤막걸리도 참으로 맛있겠어요 

연말까지 술 테이크아웃도 50% 할인이고 안주는 포장용기 가져오면 가능하다고 하네요. 집이 근처면 막걸리도 저렴하게 구입하고 좋겠어요!

 

 

 

안주하나 막걸라한병 주문 ^^

 

 

 

기본안주 요물이예요...

이것만있어도 안주 필요없을만큼 맛있더라구요 양배추 샐러드인데 저 올라간 드레싱이 풍미가 좋아요 뭔가 야채+고기볶은 것 같은데 불내도 좀 나면서 엄청 완전체맛...

 

 

 

산소막걸리 - 

7.8 처음오신분들께 추천한다는 막걸리라고 하셔서 시켜본..가게에서 제일 잘나가는 막걸리 1위래요

막걸리는 잔에 직접 따라주시더라구요 - 그리고 따라주시기 전에 막걸리 맛이나 지역에 대한 설명도 간단하게 해주셔서 좋았어요. 

 

 

 

편백숲 산소막걸리~ 처음먹는술은 열심히 병을 찍어본다. 알쓰지만 애주가의 자세

막걸리 밀도는 꽤 진한편이예요 엄청 크리미까지 아니지만 중상정도의 밀도

 

 

 

제조는 (주) 청산녹수 ~ 

 

 

 

입에 닿자마자 너무 맛있어서 눈이 똥그래지더라고요..크리미하고 밀도도 적당해서 좋고 (엄청 꾸덕하지 않은데 꽤 밀도가 느껴져요 중상정도... ) 단맛은 강한편인데 묵직한 단맛보다 약간 팔랑팔랑한 느낌의 단맛이예요^^ 사과향이 싹 올라오는데 어찌나 사랑스러운 맛이던지..

 

 

 

굴무침.

원래 전이나 타르타르 먹으려했는데 ㅎㅎ굴이 먹고싶어서 굴을 주문..ㅋㅋ 느억맘 소스에 무친 굴이라고 써있었어요. 저는 뭐 액젓도좋고 피쉬소스도좋으니 느억맘소스 대환영인 입맛..

 

 

 

굴초회나 한국식 굴무침(빨갛게 무친 것)만 먹다가 요런 이국적인 굴무침 새롭더라고요 :) 꼬리꼬리하고 감칠맛좋은 느억맘소스가 굴 비릿한 향도 잘 잡아주고 새콤하게 무쳐져 있어서 상큼하니 좋았어요 굴도 신선했어요. 소스가 위쪽만 올라가있어서 아래쪽은 그냥 생굴느낌이라 또 발라진거 한입, 그냥굴 한입 번갈이 먹기도 좋았고요 

 

 

 

사과랑 야채 곁들이니 아삭아삭하니 샐러드먹는 느낌도나고 좋더라구요 ㅎㅎ사과랑 굴 잘어울려요 굴무침에도 아주 가끔 사과넣곤 하는데 이렇게 올려먹어두 맛나네요 

 

 

 

 

잔이 약간 곡선이 있어서 유려한데! 사진에 잘 안잡혔으나 ㅋㅋ이 사진엔 제대로 예쁘게 나온 듯. 막걸리잔 탐나네요..뭔가 집에서 막걸리먹음 대접같은데 먹을때도 있고 스파클링와인잔에도 먹고 유리잔에도 먹곤하지만..이런 심플한 잔 있으면 고민안하고 여기다가만 마시게 될 것 같아요 

 

 

 

안주 추가 주문

닭껍질튀김과 된장야채볶음

치즈가 소복하니 예쁘더라고요 ㅋㅋ

 

 

 

7.8에서 두번째로 잘팔린다고 하는 그래, 그날 Yes, The Day 

흔들지않고 바로 따라먹어야 맛있다고 설명에 쓰여있었어요. 이것도 첫잔은 직접 따라주셨고요^^ 

안흔들고 그냥 따르니까 굉장히 맑죠 탁주인데 투명함이 잘 느껴지는 ㅎㅎ

집에서도 막걸리 마실 때 안흔들고 윗부분 좀 따라마시다가 맛 느낀 후에 흔들어서 따라마시는데 안흔들고 마시면 맑고 향이 향긋해서 약간 청주같은 느낌도나고 해서 좋아합니다.ㅎㅎ청주에서 날법한 꽃향같은거 흔들어마시면 섬세하게 안나는데 안흔들고 윗부분만 따라마시면 향이 섬세하게 느껴져서 ..

 

 

 

처음먹는 술이니 뒷면 찍어주기..ㅎㅎ

얘는 아스파탐 안들어가네요. 그럼에도 막걸리는 아스파탐(넣은 것)같은 감미료 단맛이나지..ㅋㅋ

 

 

 

그래그날은 산소막걸리보다 더 가볍더라구요. 밀도도 가볍고 당도도 산소막걸리보다 덜 달아요. 그래도 드라이한 막걸리는 전혀 아니고요 ㅎ달달한 편이예요. 향이나 맛 자체는 산소막걸리보다 조금 더 고급졌어요 ㅋㅋ쉽게말하면 산소막걸리가 더 초딩맛(입에 착 붙는 막걸리맛..) 얘는 더 맑고 상큼하고 청주같은 느낌도 나는 탄산도 꽤 느껴지고요 ㅎ 하지만 알쓰라 이미 산소막걸리 2잔마시고 벌게진 저는 ㅠ 두번째 막걸리 맛을 더 섬세하게 못느껴서 (이미 취해서 감각이 둔해짐.ㅋㅋㅋ) 아쉬웠어요 ㅠ 그래그날 먼저 마시고 산소 마시는게 더 좋았을 듯 ㅎㅎ 맑은거에서 크리미한 순서로...

맨날 맛있는 술 먹으면서 아쉬운게 ㅠ 술취하면 미각 둔해져서 맛난술도 알콜향 쎄게 느껴지고 섬세한 맛이 잘 안나요 ㅠㅠ나같은사람은 전통주소믈리에니 뭐니 하지도 몬할듯 ㅋㅋ알쓰라 ㅠㅠ

술 맛 덜취하고 제대로 느끼고싶은데..알쓰는 그저 잘마시는 사람 부러울 뿐...ㅜㅜ 그래서 처음먹는 술=제일 맛있는 술..ㅋㅋ맛으로 마시려면 나같은 사람은 진짜 조그만잔에 ㅋㅋ테이스팅 하는것마냥 홀짝거리며 마셔야 ㅠㅠ 맛을 끝까지 온전히 느낄 수 있어..

 

 

닭껍질튀김은 그동안 사먹은 닭껍질튀김들보다 덜 느끼하더라구요.. 그동안 먹은 닭껍질 튀김들은 느끼하고 기름 쭉 나오는 고런 느낌이었는데 여긴 넓직하게 나와서 기름도 많이 안밀려나오고(닭껍질이 머금은 기름..) 얇고 바삭하고 쫄깃함도 약간 느껴져서 넘 맛있었어요. 말 안하면 닭껍질인거 모를정도로?ㅎㅎ 아래에는 약간 라구소스마냥 볶아진 고기와 야채가 가득했는데 맛이 나스텐가쿠랑 거의 흡사한 그런 맛이예요. 대신 여기는 가지만 들어가지않고 호박 파프리카등의 야채가 들어있었어요. ㅎㅎ 소스 좀 남기면 4000원에 면추가 해주신다는데 배불러서 못먹고온게 아쉬워요 ㅠㅠㅋㅋ여기 면 볶으면 보나마나 맛있...

 

 

 

이렇게 닭껍질튀김 위에 올려먹으니 너무 맛있더라구요^^ 안주도 다 양이 많아서 이것도 조금 남겼다는요 ㅋㅋ막걸리가 워낙 배부른술이라(배가 탄산으로 빵빵해져 ㅠㅠ) 소주나 다른 술 마실때보다 안주가 잘 안들어가는 ㅠㅠㅋㅋ

 

 

 

중간에 막걸리 시음도 해주시는데 <동래아들> 이라는 막걸리였는데 (매장서도 파는) 이거 진짜 엄청 크리미하고 꾸덕하고..발효유맛 제대로! 플레인발효유맛이 나더라구요..ㅋㅋ오늘 먹은 막걸리중 제일 꾸덕, 크리미~ㅎㅎ 이것도 진짜 맛있었어요. 막걸리 초보분들이나 여자분들이 진짜 좋아할 것 같은 맛이더라구요~ 다른 막걸리도 안주도 궁금해서 다시 오고 싶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