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보글보글 금강 섞어찌개 사리추가(쏘세지, 우동)

명동의 금강 섞어찌개. 엄마랑 가끔 가던 섞어찌개가 그리워져서 남편이랑 갔던 ^^ 엄마가 결혼전에 남대문쪽에서 일하셨어서 ㅎㅎ나 꼬마때도 남대문 자주 데려가시고..(엄마 결혼 전에 다니던 식당들 ㅋㅋ) 크고나서도 가족들이랑은 섞어찌개 먹으러 몇번 갔던 기억이 있다 흐흐 근데 가족들이랑 마지막으로 섞어찌개 먹었던게 거의 중학교때?인가 ...그래서 섞어찌개 맛도 희미해지고 생각나서 찾아가봄.ㅎㅎ서울에서 다른데로 이사가고도 섞어찌개 먹으러 가자고 했던거 보면 섞어찌개는 엄마의 소울푸드 같은거였으려나..ㅋㅋ엄마 만나면 물어봐야지 ㅋㅋ

 

보글보글코너와 지글지글 두가지.ㅋㅋ 우린 섞어찌개 2인분에 사리를 추가했다~

 

앤틱한 테이블, 의자~ 저런 의자 요즘에 거의 다 사라져버림.ㅋㅋ예전엔 중국집? 이런데도 좀 저런거 보이고 그랬던 느낌인데..ㅎㅎ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티슈케이스..예전엔 식당가면 저런 철제로된 티슈통 많이 봤는데 요즘엔 거의 안보이는..녹도 슬어서..ㅋㅋ요즘엔 다 나무느낌나는 플라스틱이 대부분인 듯..ㅎㅎ뭔가 녹도 정겨움.ㅋㅋ수저통도 딱 제 기능만 하는 깔끔한 모양새야.

 

사리는 모듬2로 선택(쏘세지+우동) 4000원
수제비나 떡 골라도 좋을 듯. 떡이 정말 잘 어울리는지라 ㅎㅎ

 

찌개는 뚜껑을 장착하고 등장.ㅎㅎ 스테인레스 냄비가 넘 귀욥다..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정겨운 남비

 

 

찬도 깔리고 ㅎㅎ계란찜이 짭조름해서 술안주해도 될 것 같은 계란찜. 나머지는 그냥 평범한 맛. 미역무침도 시큼하고 짜고 간이 강렬. 하지만 뭐 찌개먹는데 별다른 반찬이 필요할쏘냐

 

양배추, 우동, 두부, 소세지, 배추, 오징어가 가득한~그냥 고대로 끓이다가 좀 국물이 많이 끓어 넘쳐흐르려고 할 때 직원분이 오셔서 국자로 두부도 누르고 양념장도 잘 풀어주고 가심..ㅎ그럼 조금 더 끓이다 먹음 됨

 

밥공기도 귀엽다.ㅋㅋ 뚜껑에 손잡이 달린 밥공기.ㅋㅋㅋ

 

보글보글~~ 먹음직. 부대지개도 아닌 김치찌개도아닌 오징어국도 아닌 그 어드메의..ㅋㅋ찌개

 

요즘 밖에서 부대찌개 사먹으면 건더기 부실해서 아쉬운데..여긴 건더기가 그래도 넉넉한편이라 (사리추가 했을 때 기준) 이거저거 건저먹기 좋음. 야채건더기도 실하구~

 

오징어가 안보여서 꺼내찍어줌 오징어도 꽤 넉넉하게 들어있다죠

 

콩밥. 콩의 색소땜시 약간 흑미밥 색갈 ㅋㅋ남편 콩 싫다고 저한테 콩 골라서 덜어준거라 콩이 좀 많아여.ㅋㅋ

 

돼지고기도 있어요 고기위에 다진마늘 엄청 올라가 있었어서 ㅋㅋ미처 다 떨어지지 못한 다진마늘이여요..ㅋㅋㅋ

 

건더기 듬뿍 덜어 먹어보쟈~ ㅎㅎ 건더기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한 섞어찌개. 우동면이 정말 킥...말랑하고 탄수화물 만족감 제대로, 국물맛이랑도 제대로 어울어지고요

 

떡도 들어있다죠 ㅎㅎ국물 넘 맛나요. 진짜 부대찌개도 아니고 김치찌개도 아니지만 배추들어가서 배추시원한맛, 오징어들가서 오징어국마냥 시원한 느낌에 소세지들가서 부대찌개같은 느끼하고 묵직함도 살짝 더해주고요^^ 맛나맛나....짭조름하고 부대찌게처럼 많이 느끼하거나 묵직하기보다는 살짝 묽은느낌이라 호로록 떠먹기도 좋고요..ㅋ소주안주도 하고픈 그런 느낌

 

한그릇씩 덜어먹고나니 요만큼 남아서 또 다시 떠먹기. 국물 너무 쫄은거 싫어서 한그릇씩 뜨고 불 끄고 먹기. 섞어찌개는 식어도 별미라...식혀가며 먹으니 좋더라구요 불은 다 익으면 끄고 먹어도 좋은 ~

 

ㅎㅎ뭔가 비주얼이 멍멍이밥같지만 ㅋㅋ(스댕그릇때문에 시골멍뭉이 밥 너낌.ㅋㅋㅋ)
아주아주 맛있답니다. 침이 고여온다 ㅠㅠ 밥도둑...밥 한그릇 더 추가해서 나눠먹었어요 ㅋㅋ

 

바닥까지 싹싹....조흔 식사였다. 또 날 추버지면 섞어찌개 먹으러 명동가야지~~엄마의 소울푸드지만 ㅋㅋ자라며 몇번 먹으러 간 나도 이젠 종종 생각날 것 같은.ㅋㅋ이래서 어릴때 먹던 맛이 무섭다니께 ㅠㅠㅋㅋ섞어찌개 집들 다 사라져서 아쉬운데 ㅠ 여기 오래 남아있음 좋겠다 ㅠ 사라지면 섞어찌개 못먹으러가 흑 ㅠ